김찬홍님은 한빛맹학교 정보선생님으로 계시면서, 개발자분들과 협업하고 싶어하십니다. 시각 장애인 입장에서 iOS 앱을 직접 사용하는 과정을 공유해주시면서, 어떤 부분에서 정보 접근이 힘든지, 알 수 없는지, 볼 수 없는지, 조작할 수 없는지 짚어주셨습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본인도 다른 장애를 가진 친구를 배려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보이스오버 기능을 켠 채로, 첫 번째로 넷플릭스 앱을 시연해주셨습니다. 화면에 있는 메뉴 구성을 한꺼번에 볼 수 없으니, 제스처를 이용해서 탐색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포스터가 나오는 부분도 설명이 잘 나오고, 즐겨찾기나 좋아요를 해놓은 상태도 보이스오버 기능을 읽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원합니다.
이어서 왓챠 앱을 시연해주셨습니다. 제가 볼 때 얼핏봐서 넷플릭스와 비슷한 화면 구성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보이스오버를 위해 제스처로 뷰 요소를 옮겨갈 때 이미지로 된 버튼은 에셋Asset 파일 이름 혹은 상수값을 그대로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EDIT_BTN_IMG 이런 값이라면 에디트-비티엔-아이엠지 라고 읽어줍니다. 접근성 옵션을 켠 상태에서 작품을 구성하는 셀 단위가 아니라, 화면 요소 단위로 넘어가다보니 어느 작품에 대한 어떤 화면 요소를 선택했는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쉽게 쓸어넘기는 무한 스크롤 화면도 모든 화면 요소를 거쳐야만 스크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재생 화면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는 버튼 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 이런 느낌이구나 하면서 시연을 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애플 음악 앱에서 앨범을 고르고, 노래를 고르고, 별점을 등록하는 과정을 시연해주셨습니다. 접근성 지원을 가장 잘하는 사례 중에 하나인 애플 음악 앱은 별점 개수가 몇 개인지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멜론 앱을 시연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멜론 앱이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별점 ⭐️⭐️⭐️⭐️⭐️ 부분을 하나의 정보 그룹으로 처리하지 않아서 별점을 선택할 수 없거나 몇 점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